이수현, 너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야. 나처럼 조금 삐딱하고 매사에 의심이 많은 인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감성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너랑 같이 있으면 마 음이 놓이고 편안해지는 거야. 너는 또 네가 만만해서라는 시 답지 않은 소리를 하고 싶겠지만, 사람은 말이야, 따스한 햇볕 을 쬐면 기분이 좋아지고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으면 누워서 낮잠을 자고 싶어진다고. 그게 인간이야. 그 애들이 왜 너랑 친 구가 된 거 같아? 네가 그런 사람이니까. 그 애들이 네 옆에 있 고 싶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