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들이 정말 섬세했고 몰입력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정말 많았다. 오랜만에 이렇게 빠르게 완독할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네가 다치지 않으려면, 네 의지와 상관없이 너한테 흘러들어 온 것들은 그렇게 다시 흘려보내는 게 맞는지도 몰라.
-고이지 않고, 넘치지 않게. 너는 바다잖아.
-아주 깊고 고요한 바다이기도 하고.
<나는 엄마의 특별 한정판은 아니지만 엄마에게 꼭 필요했던 피규어다. 그걸로 됐다. 그러면 충분했다.>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본다고만 생각하지, 달이 지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거 같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구를 자라보고 있는 것은 달인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