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아니게 된지 한참을 지나다 못해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먹먹함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고요에도 수현에도 우연에도 정후에도, 그 시절 나의 모습이 있었고 지금의 난 과연 이런 고민에서 벗어난 것일까, 이들에게 필요한 말 한마디를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것은 맞을까 하는 조바심과 걱정까지 들 지경이다.
항상 인간은 어리고 나이듦과 관계없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며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존재라는 것. 저마다의 속도와 방향은 다르지만 모두의 앞에 희망 혹은 절망속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주어지면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