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집어든 책. 사실 하루키의 소설들이 유명하긴 해도 막상 탐독했던 적은 없는 것같다. 어렸을 때 <노르웨이의 숲>으로 처음 접하긴 했지만.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일인칭 단수> 제목부터가 사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을 풍긴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애매모호한 개인적이면서도 다소 꿈같은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잊고있던 하지만 어딘가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떠오른다.
어딘가 조용한 카페에서 클래식, 재즈의 선율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문드문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글의 향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