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산책을 마친 기분입니다. 눈물이 찔끔 날 때도 마음이 조마조마한 순간들도 많은 유별난 산책이었습니다. 책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난 영화 제목이 있었습니다.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쓸쓸한 주인공들과 함께하지만 묘하게 계속 따뜻한 햇빛이 비추고 있는 기분이 많이 들었는데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쓸쓸하지만 외롭지 않은 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