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발버등 쳐도 내 것이 아닌 건 결국 잃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며 순옥은 살아왔다. 버리거나 버려지는 것 보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버리거나 버려지는 것 모두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살다보면 모든걸 한순간에 잃는 것 같아도 살아보면 어떤 걸 완전히 잃기까지는 여러단계가 존재한다고. 그러므로 완전히 잃지는 않을 기회 또한 여러번 있다고. 때로는 잃지 않겟다는 의지가 상실을 막아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