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술술읽혔다. 인물들의 관 계가 얽혀 있음에도 복잡하지 않고 흥미로운 전개였다.
요즘 곳곳에 원인 모를 싱크홀이 생겼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한 다. 우리 아이는 우주에 관한 책을 보며 블랙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놀이터 원통 미끄럼틀 안에 들어가있으면 안정 감이 들기도 했다.
홀이란 어쩌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찬란하게 빛 나는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입구, 또는 빠지기 두려운 구덩이 같은 내가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모든 인물들이 다 안타까운 사연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지 만 그래도 서로가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며 버텨내가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는 것 같아서 더 가깝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