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삽화와 소재를 봤을 때부터 반드시 읽어보리라 다짐했던 책. 두께가 얇은 어린이 책임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지금껏 읽어보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으로 어린이 독자들은 읽고 싶은 책을 시간 때문에 미루고 있지 않길 바라며. 또한 독파 챌린지 덕분에 마침내 이 책을 읽게 해주신 데에 감사를 느끼며.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차오를 때가 많았다. 리보의 이야기는 너무 슬프게 다가왔는데, 아마 나와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라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이 책에서 도현은 영웅적인 인물이다. 유일하게 리보를 도우려 노력하는 인물이고, 소통을 하지 않아 초기화 될 위기에 처한 리보에게 소통의 끈을 내려주는 인물이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을까? 우리가 먼저 아이들에게 가서 말해주고, 도와주고, 끈을 내려 주었을까? 리보와 도현이의 모습은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고 소통하려는 모습처럼 보여 더욱 뭉클한 지점이 있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여러 동화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을 볼 수 있게 해 준 작가님들과 독파 담당자분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