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하루였다.
분명 내게 일어난 일이지만 그 경험이 실제 같지 않았다.
속은 것도 같고 뭔가에 홀린 것도 같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한두운 생각을 좀 했다.
어쩌면 그의 삶은 오해되고 왜곡되었는지 모른다.
아니, 우리를 속이도 있는지도 모르지.
솜씨 좋은 작가처럼 거짓을 진찌처럼 혹은 진실을 가찌처럼, 영혼은 편하게 침대에 눕혀놓고 하루종일 내 손을 잡고 유령처럼 산책하다 집에 돌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정소현
2024.05.11 목이상한 하루였다.
분명 내게 일어난 일이지만 그 경험이 실제 같지 않았다.
속은 것도 같고 뭔가에 홀린 것도 같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한두운 생각을 좀 했다.
어쩌면 그의 삶은 오해되고 왜곡되었는지 모른다.
아니, 우리를 속이도 있는지도 모르지.
솜씨 좋은 작가처럼 거짓을 진찌처럼 혹은 진실을 가찌처럼, 영혼은 편하게 침대에 눕혀놓고 하루종일 내 손을 잡고 유령처럼 산책하다 집에 돌아간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