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그리고 책은 어딘가에서 시작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55 책이 정말로 그녀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거라면 꼭 들어야 한다고 느껴졌다
276 그래서 엄마의 손에서 그냥 미끄러진 게 아니라 찻주전자가 뛰어내렸다는 느낌이 든다. 찻주전자가 의사표시를 한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321 그런데 그렇게 그가 글로브를 뒤흔든 순간 글로브도 자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을 느꼈다
570 이 모든 것들을 너는 동시에 보고 느꼈어.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현상들이 아직 '묶이지 않은' 제본실에서는,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야. 세상의 수많은 모든 것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동일한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고 너와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이야.
571 이렇게 묶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날 밤 너는 그동안 존재했고 존재할 수있었던 모든 것을 조우했어. 형상과 공백, 그리고 형상과 공백의 부재를. 그러면서 자신을 완벽하게 열어서 물질과 융합하고 모든 것을 안에 받아들이는 게 어떤 건지 느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