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쏘지 않았어…]
죽음의 언저리만이 아니라 삶의 언저리에도 일은 많다.
어쩌면 오히려 전쟁터에 더 많은 일상의 삶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찮고 사소한 일들 역시.
(299p)
나는 밤마다 어린 소녀병사들의 머리를 구불구불하게 말아줬어. 파마용 클립 대신 솔방울을 써서…… 전나무에서 떨어진 마른 솔방울들로…… 비록 앞머리만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주고 싶더라고……
(306p)
ㅡ소냐, 왜 울고 있어?
ㅡ그것도 몰라? 벌써 3일이나 엄마를 못 봤단 말이야.
(311p)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포가 아니라 신념이었다고.
(31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