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은 찰나에 불과했지만 분명히, 불길은 허공에서 살아 있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에 내가 열기에 열기를 더한 거라고, 그건 아주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공에서 맹렬하게 타오르던 불! 그 장면릉 눈앞에서 선명하고 집요하게 계속해서 떠올랐다.
이재원
2024.05.03 수아주 짧은 찰나에 불과했지만 분명히, 불길은 허공에서 살아 있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에 내가 열기에 열기를 더한 거라고, 그건 아주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공에서 맹렬하게 타오르던 불! 그 장면릉 눈앞에서 선명하고 집요하게 계속해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