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58. 그래놓고 보잘것 없는글재주로 하찮은 소설 한 편을 써냄으로써 그 사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 소설을 잡지사에 보냄으로써 허영심을 만족시키려 한 건 아닐까? 빛과 돌과 물에 대한 장황한 묘사, 세 명의 관점으로 나뉜 서술방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끝없이 계속되는 고요. 그 어떤 것도 그녀의 비겁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
최은지
2024.04.30 일p.458. 그래놓고 보잘것 없는글재주로 하찮은 소설 한 편을 써냄으로써 그 사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 소설을 잡지사에 보냄으로써 허영심을 만족시키려 한 건 아닐까? 빛과 돌과 물에 대한 장황한 묘사, 세 명의 관점으로 나뉜 서술방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끝없이 계속되는 고요. 그 어떤 것도 그녀의 비겁함을 숨길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