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재미있고, 맘에 와 닿은 소설은 [요카타]이다.
주인공이 늘 말하는 '요카타'는 진짜 다행이어서 다행
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다. 요카타라고 말하면 안심이
되고 다행이다란 말에 힘이 실려 정말 다행인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도 없이 언니의 이름과 호적으로 살아온 주인공,
아들도 남편도 아버지도 사라진 세상에서 요카타란 말로
자신을 다독여 온것이다.
자신의 삶이 아닌 거짓으로 꾸며낸 삶에 대한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다'고 중얼거리는
마지막은 안타깝고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