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들이 죽어나갔다. 늙은 말은 고기가 되어야 했고 모피를 두른 동물은 가을마다 추려져 길러준 주인을 떠났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자 나는 그 전부를 쉽게 무시할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한 [빨강머리 앤]이나 [은색 덤불숲의 팻]에서 읽었던 것과 비슷한 정갈한 장면을 상상 속으로 만들어냈다.
zaya
2024.10.10 일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들이 죽어나갔다. 늙은 말은 고기가 되어야 했고 모피를 두른 동물은 가을마다 추려져 길러준 주인을 떠났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자 나는 그 전부를 쉽게 무시할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한 [빨강머리 앤]이나 [은색 덤불숲의 팻]에서 읽었던 것과 비슷한 정갈한 장면을 상상 속으로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