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오고자 하지만 정작 진화를 돕는 일에는 무관심한 기진, 노모를 부양하며 혈연적 책임 의식을 강조하면서도 아들의 일은 외면하는 남자. 이들은 마치 백화점에서 책임을 고르듯 편안하다. 원하는 상황에만 연루되고자 하는 이들의 태도는 오히려 타인과 결속되지 않으려는 노력에 가까워진다. 이때의 책임은 단절에 가깝다. 다시 말해, 책임의 제스처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알리바이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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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수유기묘 보호소에서 고양이를 데려오고자 하지만 정작 진화를 돕는 일에는 무관심한 기진, 노모를 부양하며 혈연적 책임 의식을 강조하면서도 아들의 일은 외면하는 남자. 이들은 마치 백화점에서 책임을 고르듯 편안하다. 원하는 상황에만 연루되고자 하는 이들의 태도는 오히려 타인과 결속되지 않으려는 노력에 가까워진다. 이때의 책임은 단절에 가깝다. 다시 말해, 책임의 제스처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알리바이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