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성마르고 뻣뻣하지만 물에 불리면 부드럽게 불어나는 미역가닥
비슷비슷해도 낱낱의 줄기가 있는 미역처럼
격변하는 근대사의 파도를 너울거리며 100년을 살아온 삶
자신의 의지로 관철해온 인생이라기보다는
거창한 한 획의 무용담조차 댈게 없는 소소한 그저그런 그럭저럭한 행운의 경우의 수가 선택한 삶
그런 내세울 만한 이야기 거리랄 게 없는 인생도 끓이면 바다냄새 듬뿍인미역국같이 스며나오는 미시사가 있다.
셔슈
2024.04.24 월잔뜩 성마르고 뻣뻣하지만 물에 불리면 부드럽게 불어나는 미역가닥
비슷비슷해도 낱낱의 줄기가 있는 미역처럼
격변하는 근대사의 파도를 너울거리며 100년을 살아온 삶
자신의 의지로 관철해온 인생이라기보다는
거창한 한 획의 무용담조차 댈게 없는 소소한 그저그런 그럭저럭한 행운의 경우의 수가 선택한 삶
그런 내세울 만한 이야기 거리랄 게 없는 인생도 끓이면 바다냄새 듬뿍인미역국같이 스며나오는 미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