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다룬 대부분의 다른 역사서를 읽을 땐 그저 니편 내편의 이야기로 읽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선 너무나 현실적이고 일상밀착형의, 이분법적일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전쟁이 더 끔찍하게 느껴졌고 읽는 이조차 그녀들의 트라우마를 가지게 하는 것 같았다. 승리자조차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깊이 고민해봐야한다는 것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이었다.
* 나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터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감정의 역사를 쓴다.
* 역사는 거리에 있다. 군중 속에. 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의 조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 저마다 자신의 진실을 (...)
* '여자'의 전쟁은 전쟁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린다. 우리가 알던 전쟁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잔혹하며 더 실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