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낙서수집광>을 읽으며 정리라는 이름하에 내가 내다버린 수많은 책들이 어찌나 그리웠는지,
탁월한 유머감각과 통찰력으로 읽는 내내 폭소와 감탄을 오가게 했던 이 책에 대한 감상은 작가의 말로 대신하련다.
지금부터 만나게 될 책은 그 자체로는 대단한게 아니다. 책을 읽은 사람의 삶이 책과 연결되어 새로운 생각으로 나타날 때 책은 특별해진다. 그 생각이 또다른 우연의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 전해질때 책은 새로 태어난다. 흔적이 있는 책을 찾아 읽는 즐거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p10
책을 흔적하나없이 깨끗하게 보는 편이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구석구석 나중에 이불킥을 날릴지라도 유치한 감상 한줄씩 쓰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