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바보짓이다. 분쟁의 해결책 가운데 전쟁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하는 것은 없다. 젼쟁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만든다. 어떤 명분도 이 비극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핍박받는 민족의 독립전쟁 같은 것을 거론하는 사림이 있겠지만,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핍박하는 일도 실은 전쟁으로부터 시작한다. 전쟁을 단순한 추상명사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포탄이며, 구덩이에 파묻히는 시체 더미이며, 파괴되는 보금자리이며, 생각을 모른 채 흩어지는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