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때 드러난 개펄을 보고 “저게 논이라면”이라고 말했던 사람들과 망가진 삼학도를 원통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사실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변덕을 말할 수는 없다. 한 시절, 이 나라의 두뇌가 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전망이 그것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삼학도를 파괴하는 일에 동참했다기보다는 가난의 볼모로 잡혀 동원되었을 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Rosa
2024.04.20 목썰물 때 드러난 개펄을 보고 “저게 논이라면”이라고 말했던 사람들과 망가진 삼학도를 원통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사실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변덕을 말할 수는 없다. 한 시절, 이 나라의 두뇌가 사람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전망이 그것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삼학도를 파괴하는 일에 동참했다기보다는 가난의 볼모로 잡혀 동원되었을 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