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에 처음 갔던 날이 떠올랐다. 미처 몰랐는데 바로 우리집 옆 건물 지하에 있었다. 책의 냄새 그리고 그 곳의 풍경에 잠깐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읽고 싶었던 책을 찾았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엄청 착한 가격에 책을 구매한 기억까지 아주 완벽했다.
헌책방 사장님의 시점으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닌 추억까지 덤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윤성근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본인의 글에서는 교훈적인 내용은 없다 라는 문구가 피식 웃기면서도 나를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