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음을 제일 먼저 알게 될 사람(뒷수습이 필요함을 가족에게 알려줄 사람)을 선정할 때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 가족과 연이 닿아 있을 것 두 번째 적당한 거리감으로 무너지지 않을 것. 두 가지의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들로는 다음이 있다. 고등학생 때 국어학원 선생님이자 엄마의 친구, 오빠의 애인, 작은 할아버지. 나의 욕심으로는 강아지에게 찾아가고 싶다. 마지막 인사 정도는 하고 나중에 마중 나올테니까 기다리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 그래도 다른 가족들한테도 얼굴은 비춰야겠지...? 대충 멀리서 슬쩍 보고 가는 인상으로 남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