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실은, 짐을 꾸려 아침 기차를 타고 떠나자고 생각해도 별로 신이 나지 않았다. 떠나기 위해서 떠나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는 회의가 밀려올 뿐이었다. 지루하지만 아늑한 이곳에 머무는 것은 세실리아가 선택한 자기학대이자 형벌이었다.
Rosa
2024.04.19 수그러나 사실은, 짐을 꾸려 아침 기차를 타고 떠나자고 생각해도 별로 신이 나지 않았다. 떠나기 위해서 떠나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는 회의가 밀려올 뿐이었다. 지루하지만 아늑한 이곳에 머무는 것은 세실리아가 선택한 자기학대이자 형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