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권을 다 읽은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다른 책들(소설이나 인문서)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한 자 한 자 공을 들여 읽게된다. 시는 이래서 읽는 거구나, 이런 게 시의 좋은 점이구나를 알 게된 시간.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많았고 말들을 음미하면서 위로받는 느낌들이 있었다. 다른 작가의 시들은 아직 어떨지 몰라도 안미옥님 시라면 읽어 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살짝 생겼다. 시를 어려워하고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귀하고 고마운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