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 맘을 모르죠 I can't stop love, 있나요 사랑해본 적 ~ 이 노래가 나오던 시절이 아니더라도 다들 청소년이던 적이 있었다면 이 소설 속에서 어렸던 자기의 모습, 혹은 친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도 내 맘을 모르는 것 같은 때, 세상 일이 너무 힘들게만 느껴질 때, 아님 너무 별거 아니라고만 느껴질 때 - 난 나쁘지 않게 태어난 머리와 달리 좋지 않게 타고난 몸 덕에 제법 병약했지만 대범했고 그래서일까 학교는 제법 지루했지만 예측가능하고 가끔 흥미로웠다 지금은 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학교에 다니니 쓰러진 담임의 이야기에서 제일 피식했다 어디서 어떻게든 배울 점과 가르칠 것을 찾아내는 것과 아이들이 주는 힘겨움보다 행복함이 크다는 점에서 공감도 가고^^ 사실 올해 그동안 너무 일이 아닌 일로는 책을 안 읽었네 하며 독파 챌린지에 도전해보았는데 그래도 기간내에 독파에 성공해서 뿌듯하다. 얼마 전 10대의, 20대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은가 얼마나 변화하고 성장했나 고민해봤는데 월반하지 않고 조기졸업하지 않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10대, 20대의 미숙한 나를 버텨준 학교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그때 내가 어리고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고 감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학교란 아이들에게 어떤 곳이어야 할까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나 새삼 고민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사진-사실 그림이다-을 덧붙인다. 어반 자카파의 River, 이 노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노랫말 일부를 발췌하면 "그대에겐 아직도 많은 만남들이 있다는 걸 그대 알아두기를 꼭 당신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누군가라도 흐르는 강물에 지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평생 흐르는 강물을 붙잡으며 살아갈 거예요 " 이 노래가 매 해 아이들과 만나고 살아가고 사랑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헤어짐에서 떠올랐다. 사실 어른이고 교사인 내게 청소년소설을 보는 것은 계속 이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게끔, 일상에 찌들어 가끔 잊는 마음을 환기시키는 역할이 큰 거 같다. 작가님의 줌 강의에서 학교폭력 이야기가 잠깐 나와서 댓글도 달았지만 사실 다수의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인 경우가 많고 그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서로 재미있고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 오늘의 인사를 읽으며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