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파트, 소설 [채권]을 읽을 때는 조금 지루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또 이 사람들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두 번째 파트, [나의 인생]을 읽으면서 '어랏 [채권]에서의 내용들이 부분부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라는 의문이 생겼고, 약간의 혼란과 호기심으로 자꾸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
세 번째 파트, [회고록을 기억하며]를 읽으며 같은 인물들의 삶인데 왜 그렇게 두 가지의 다른 그런 내용이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하나씩 껴맞춰지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또 다른 것들과 혼란스러운 점이 존재했다. 독자의 혼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원하는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믿어야 하며 어떻게 하는게 맞는 삶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작가가 재담꾼인거는 확실한데...
스토리를 이어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각 인물을 바라보고, 그 인물들에 대해서 또 삶에 대해서, 판단의 기준에 대해서 생각했던 그 시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