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빈
요즘 우리 동네는 가는 곳마다 도로공사를 한다고 산이 파헤져지고 등산객들은 구름떼처럼 몰려와 나물을 캐거나 도토리, 밤을 주워가곤 한다. 한국에서는 고양이와 공존하는 것도 어렵지만,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넘겨주면서까지 너구리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택했다. 고양이들이 집단행동을 통해 너구리를 쫓아 낼 수도 있었지만, 그런 폭력적인 방법은 인간의 방식이지 고양이의 방식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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