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의리를 담은 이야기는 무조건 읽는다. 대리만족이랄까,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으샤으샤하며 세상을 향해 시원한 목소리를 내는 게 통쾌해서. 이 책은 내 기대와는 조금 결이 달랐지만 세 명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치밀한 작전에 의한 반전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지금 나의 삶과 너무 다르게 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영화처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도 읽지 않았고 유명한 미드도 보지 않아 그녀들의 생활 모습, 말투, 의상, 직설적인 표현 등을 놀라기도 하고 진짜 그럴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었다. 안 보던 책이라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