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잔혹사>는 제주에 올레길을 낸 여자 서명숙이 쓴 흡연에 대한 책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흡연하는 ”여성“들이 예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아오고 있는지, 왜 유독 “여성”에게만 가혹한 잣대가 들이밀어지는지 책을 통해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흡연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긴 하지만, 여성이라는 대상에게 가해지는 불합리함의 영역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분명히 바뀌어야 함에도 여전히 변화의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그러기에 이렇게 여성으로서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책이 계속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