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 작가의 책을 접하지 않았는데 작가의 색이 짙은 거 같았어요.
소설을 읽고 나면 서로의 이야기가 맞물려 퍼즐이 완성 되는 느낌인데.. 완성 후에도 이미지만 아련히 남는 게 참 묘했어요.
마치 지난 밤 꿈처럼. 소설의 인물도 한 인물이 여러 인물로 변하기도 하고 이 사건이 전혀 다른 곳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자유롭게 써간 이야기가 서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왜 책표지를 고집했는지 알 것도 같았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남은 소녀의 모습이 이 모습에 가까워요.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