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가 살던 집을 버린 건 착각에 빠졌던 탓이야." 히스클리프가 대답했습니다. "나를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이라고 상상하고, 내가 기사도를 발휘해 무한히 헌신해주기를 기대했던 거야. 나로서는 저 여자를 이성적인 인간으로 보기가 어려워. 저 여자는 지금까지 계속 나라는 존재에 대해 소설 같은 상상을 펼치면서, 애초에 자기가 품었던 잘못된 인상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드디어 저 여자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시작하는군..." p.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