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일기 라는 제목에서 무서움을 느껴 ‘읽어도 괜찮을까’ 주저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에 “범죄”를 담고 있지만 읽는 내내 너무 따뜻해서(꽤 자주 슬퍼져서) 좋았다. 76세 기리코 씨가 왜 범죄를 저지르고 싶어했는지 그 이유가 너무 공감이 되면서도 가슴 아팠다. 기리코의 연령이 나의 부모님 연령대라 책을 읽으며 나는 계속 부모님을 떠올렸다. 훗날의 내 모습도 생각해보게 됐다. 고독, 외로움.. 그러한 감정들이 버무려져 누군가가 한없이 고통 속에 살 수도 있겠구나, 그럴 때 결국 그 한 사람을 살리는 건 사람이구나, 다정한 말 한마디구나...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 읽기 정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