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겪고 있는 혐오와 폭력 불안과 공포를 그린 7편의 소설이 담긴 소설집 ‘화이트 호스’는 신체적으로 가해지는 위해 뿐 아니라 선입견과 편견, 소문, 험담, 관습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도록 여성들을 괴롭히고 억압해왔던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는 그 의미를 알고 파악하지만, 누군가는 영영 모르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7편의 이야기들은 그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오싹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누군가의 엄마, 딸, 며느리, 연인 등 다양한 모습의 여성 등장인물들은 누군가를 향한 애증을 갖고 있는 때로는 그러한 모습을 물려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삶을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고리를 끊고 의미를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떠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화이트 호스’속 여성 인물들의 모습과 그들이 겪는 상황들은 어디선가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때로는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편 한 편 다른 느낌과 분위기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다양한 인물들이 겪는 문제들을 여러 모습과 삶의 형태로 보여주며 작가님 만의 특별한 여성 이야기를 통해 작가님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