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라는 노래에 여성들이 가슴 설레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그게 너무 이상했어요. 특히 가사 중에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라는 부분과 '알고 보면 어린 여자라니까'라는 부분은 예전부터도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더 이상하게 들리더라고요. 만약 여성 가수가 연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같은 가사를 부른다면 굉장히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까요? 남성이 연상의 여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보다 어리게 취급하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고, 연상의 여성은 연하의 남성 앞에서도 약하고 어린 여성으로 보이고 싶어하거나 혹은 그렇게 연기하는 것이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여성을 약자로 보는 인식이 없다면 성립하지 않았겠죠.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일상 속에 스며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 늘 신경쓰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