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현실에서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기념비 또는 미술작품에서 찬양하는 것 사이의 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면ㅡ일상적인 삶과 그러한 이미지들 아래 숨겨져 있는 힘과 폭력의 성 역학을 더 적나라하게 들추어내고, 더 잘 보이고 더 낯설게 만듦으로써ㅡ여성에 대한 조직적인 성폭력에 관해 논의하는 방법들을 발전시칸 수 있을 것이다. 필연적으로 이는 현실에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자유주의적 가치들과 모순되는 미술작품과 공공 조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당면한 문제로 이어진다. 그러한 작품들을 치워버려야 하는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 작품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그 자리에 무엇을 두어야 하는가?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