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턴은 풍채가 좋고 건장했으며 얼굴도 잘생겼고 튼튼하고 건강했지만, 옷차림은 그가 매일 하는 농장 일이나 황야를 어슬렁거리며 토끼 같은 사냥감을 뒤쫓는 일에 걸맞았죠. 그래도 저는 헤어턴의 얼굴 생김새에서 그의 아버지보다 더 나은 품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훌륭한 자질이 황무지의 무성한 잡초 때문에 완전히 가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환경이 유리하게 바뀌면 풍성한 작물을 거둘 수도 있을 비옥한 토양이라는 증거이기도 했죠. - <폭풍의 언덕> 중에서,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휴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