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비밀을 나눈다는 게 큰 의미였어요. 그래서 아무 의미 없는 것들도 비밀이 되고, 그것을 친구들과 나누고 또 누군가에게 숨겼죠. 숨기고 싶은 것이 어쩌면 비밀일지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 편지를 써줬던 게 기억이 나요. 그 친구는 저를 멀리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 아이가 들려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저는 전혀 모르던 일이었다는 게 기억 나요.
한고은
2024.03.22 수 어린 시절에는 비밀을 나눈다는 게 큰 의미였어요. 그래서 아무 의미 없는 것들도 비밀이 되고, 그것을 친구들과 나누고 또 누군가에게 숨겼죠. 숨기고 싶은 것이 어쩌면 비밀일지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 편지를 써줬던 게 기억이 나요. 그 친구는 저를 멀리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 아이가 들려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저는 전혀 모르던 일이었다는 게 기억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