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뜻으로 염불을 납득하려 든다든가, 짤막한 지식으로 불교와 불교의식을 이해하려 드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실상 불교에 대한 내 지식이란 퍽 짧을뿐더러,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상식적인 것이었고, 더 나쁜 것은 신앙이 전연 곁들지 않고 맨숭맨숭한 것이었다.
결국 50점 정도의 시험 답안지를 쓸 수 있는, 예수나 마호메트에 대해서도 그만큼은 알고 있는, 그런 정도의 지식을 안경처럼 코에 걸고 불교를 바라보려 들었다.
zaya
2024.10.07 목그러나 나는 뜻으로 염불을 납득하려 든다든가, 짤막한 지식으로 불교와 불교의식을 이해하려 드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실상 불교에 대한 내 지식이란 퍽 짧을뿐더러, 지극히 교과서적이고 상식적인 것이었고, 더 나쁜 것은 신앙이 전연 곁들지 않고 맨숭맨숭한 것이었다.
결국 50점 정도의 시험 답안지를 쓸 수 있는, 예수나 마호메트에 대해서도 그만큼은 알고 있는, 그런 정도의 지식을 안경처럼 코에 걸고 불교를 바라보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