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런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13장 중에서)
인생은 하나의 과정이며, 이 과정 속에서 뭔가 깨닫고, 노력하고 불완전하더라도 뭔가를 성취한 인생이라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들은, 성공을 완성된 형태로 규정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완성'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 우리 인생은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연속이며, 전쟁터에서의 허망한 젊은이들의 죽음이든, 어느 노교수의 외로운 죽음이든, 한평생 일한 밭에서 고꾸라져 죽은 죽음이든, 남편이 죽은 후 오직 죽음만을 기다리며 맞는 죽음이든, 학교 외의 인생이란 없는 조교수의 암으로 인한 죽음이든 다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죽음도 예외일 수는 없다. <무의미함>은 부정적인 의미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무의미함은 부정과 긍정을 떠나 정말 무의미한 것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무의미한 우리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각자의 몫.
이건 우리의 숙명이지 목표이기도 하다.
사랑이 과정이 듯, 그리고 당연하게도 인생도 '과정'이다.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탕조되고 수정되는 그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