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국부론>을 읽으면서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먼저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원저작을 읽지 않고 <도덕감정론> <국부론> 두 권을 함께 묶어놓은 책을 읽기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책의 내용 중 얼마나 이해했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내 안에 과연 위대한 재판관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공정한 시선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도덕감정론>을 꼭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