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의 아버지는 농부였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버지도 역시 농부였다.
농부로써 인생을 살 것 같았던 그에게 대학에서 접한 문학은 그의 정체성을 통째로 흔들었고
결국 그는 학자의 길로 교수가 되어 교육자의 삶을 선택했다.
학자가 되었지만 그의 인생은 농부와 같았다. 해충과 가뭄 등에 대응해야 하고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듯
그는 결혼을 했지만 행복하지 못했으며, 승진을 가로막히며 교수로써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모든 걸 받아내고 인내하며 자신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았다.
1965년도에 발매되었던 책이라서 그런가 지금 읽으면 답답한 마음이 인다.
스토너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도 성공적이지도 못한 삶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변(가족과 직장) 상황을
그대로 수용했지만 본인의 일(학문과 교육)에 있어서는 주체적이며 원하는 인생을 살았다.
인생을 돌아보고 성공과 실패를 쉽게 재단할 수 있을까?
그의 직업은 학자였지만 그의 인생은 농부의 정체성으로 산 것 같다.
주면 빌런들의 가스라이팅이라든지 딸과의 관례라든지 할 말은 많지만 담아두려고 한다.
PS. 책을 고를 때 첫인상으로 마음에 들면 고르는 편이다.
쉽게 결정하는 것은 고양이 디자인이 있다.
독파 챌린지 중 스토너를 고른 이유는 나의 영어 이름과
동일해서가 가장 크다.
그리고 아마 나와 같은 이유로 윌리엄이 되었을 것 같다. 위대한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추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