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으로 같이 식사를 한 몇 번의 저녁 자리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프로젝트 내용이며 불법 이민의 “진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해 장황하게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산만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는 쉬지 않고 말했고, 어머니가 중간에 끼어들어 약속에 늦겠다고 해도 그 말을 무시하는 척했다. “이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거야.” 딱히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거야.”
“그런데 나는 어딘가로 움직여야 해.” 어머니는 웃으며 말하곤 했다. “벌써 늦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