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기도 하고 맛있는고기를 배부르게 먹어서 아주 기분이 좋은데. 하지만 정말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아? 일 년 내내 돈 때문에 싸우기만 하던 사람들이, 단지 성탄절이라는 이유로 모조리 함께 모여서 엄숙한 하모니를 연출하면서 저녁을 먹는 게 말이야. 어때? 고기를 먹었으니 걸어가보는 것도 좋잖아? (62쪽)
정말 걸아갈 생각이었느냐고 나중에 물어보니, 그는 단지 입술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생각 없이 지껄인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