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사, 다가오는 파도에 기꺼이 몸을 맡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42p
아직은 일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렇지만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에, 여유를 갖고 일 바깥의 자신도 돌볼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사는 게 즐거운 사람. 59p
흩어지고 부서지다가도 무슨 모양인지 모르는 형태로 합쳐지는 물방울을 닮은, 너무나 자유로워 꼭 뭣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는 사색의 시간은 흔치않으므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30p
살기 위해 하는, 매일 수행해야 하는 작디작은 일에서 광활한 우주를 발견하고 탐험하는 일, 그리하여 결국 깊이 사랑하게 되는 것. 132p
나이들어서도 계속 무언가에 반하고 좋아할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천천히 늙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1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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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꿈이 아닐까 싶은 '좋은 어른이 되는 일'은 쉽지만 어렵다. 이것이 다 위치와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이 된다. 누구에게는 쉬운일이 누구에게는 세상 어려운 일이 될수도 있고 누구에겐 가벼운 일이 누구에게는 무거운일이 될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가 되면서 소설만 읽지 않고 다른 책을 많이 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소설 2번에 에세이 1번은 읽어야지 마음 먹는 중에 그 무엇도 읽기 무거울때에는 한번씩 '좋은어른이되고싶어'를 가볍지만 무겁게 읽어 내가 정해놓은 좋은 어른의 범주를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