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쪽) 비유하지 마, 하고 나는 나에게 말한다. 비유하지 말고 설명하지도 말고 성찰하려 들지도 마. 아무것도 누설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저절로 드러내 보이는 것들, 언어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현상성, 오직 그것들에만 집중해. 9월에는 놀라움이 있다. 우리는 이름 붙일 수 없는 사이-시간을 체험한다. 한 사람이 두 번 다시 같은 빛 속에 있지 못하리라. 우리 각자는 고정되지 않은 마음의 한 상태이다. 한 사람이 두 번 다시 같은 마음에......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