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서가' 소리를 들을 만큼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책을 읽어온 사람은 아니지만, 활자를 읽지 않고는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란 불가능하다. 책장을 넘기거나 혹은 음악을 듣거나, 아무래도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 책이 손에 없으면 손에 잡히는 인쇄물을 뭐든 읽는다. 전화번호부도 읽고, 스팀다리미 취급설명서도 읽는다. 그에 미하면 '현대국어' 부독본은 상당히 훌륭한 읽을거리다.
zaya
2024.10.06 수나는 '독서가' 소리를 들을 만큼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책을 읽어온 사람은 아니지만, 활자를 읽지 않고는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기란 불가능하다. 책장을 넘기거나 혹은 음악을 듣거나, 아무래도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 책이 손에 없으면 손에 잡히는 인쇄물을 뭐든 읽는다. 전화번호부도 읽고, 스팀다리미 취급설명서도 읽는다. 그에 미하면 '현대국어' 부독본은 상당히 훌륭한 읽을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