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그는 컴컴한 본당의 한쪽 구석에 무릎을 꿇고 하라는 대로 참회의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그의 기도는 새하얀 장미의 화심에서 솟아오르는 향기처럼, 정화된 그의 가슴으로부터 천국을 향해 높이높이 솟아올랐다. 거리는 진흙투성이였지만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했다. 보이지 않는 은총이온몸에 스며 팔다리가 가벼워진 듯한느낌을 받으며 그는 집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따.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해내고 만 것이다. 그는 고해성사를 드렸고 하느님은 그의 죄를 용서해주셨다. 그의 영혼은 다시 한번 맑고 경건해졌으며, 경건해지고 행복해졌다." _p.238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