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기억의 많은 공간들이 사라질 때마다, 나는 눈앞에 이런 사랑의 이미지들을 모아놓고 불태우는 화형식을 절로 떠올리곤 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기억과 역사를 궤멸시킨다는 점에서. 하나의 장소, 하나의 건물은 개인의 소유일 수 있지만 그곳에 깃든 기억은 공동의 것이다. 공간을 돈으로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곳을 오갔던 감정의 지도와 기억들은 그때 무엇이 되는 걸까?
달따러가자
2024.02.09 목오늘날 우리 기억의 많은 공간들이 사라질 때마다, 나는 눈앞에 이런 사랑의 이미지들을 모아놓고 불태우는 화형식을 절로 떠올리곤 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기억과 역사를 궤멸시킨다는 점에서. 하나의 장소, 하나의 건물은 개인의 소유일 수 있지만 그곳에 깃든 기억은 공동의 것이다. 공간을 돈으로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곳을 오갔던 감정의 지도와 기억들은 그때 무엇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