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것은 더는 비밀을 봉인할 무덤이 남지 않는 때가 온다는 말 아닐까. 그 말은 그만큼 많은 기억의 무덤들이 우리 몸에 들어차 있다는 뜻도 되지만 어떤 것도 봉인할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뜻도 된다. 그때는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죽음을 향해 들어선다.
달따러가자
2024.02.08 수죽는다는 것은 더는 비밀을 봉인할 무덤이 남지 않는 때가 온다는 말 아닐까. 그 말은 그만큼 많은 기억의 무덤들이 우리 몸에 들어차 있다는 뜻도 되지만 어떤 것도 봉인할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뜻도 된다. 그때는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죽음을 향해 들어선다.